명정구 박사의 釣魚博物誌 무지개송어
●표준명:무지개송어
●학명:Oncorhychus mykiss
●영명:Rain bow trout
●일본명:니지마스(ニジマス)
●방언:송어•석조송어•곤들매기
지구상에 살고 있는 4만여 종이 넘는 척추동물 중에서 물고기는 약 2만종이 알려져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큰 그룹이다. 이 들 물고기는 종이 다양한 만큼 제각기 독특한 생활사와 분포 양상을 띠고 살아가고 있다.
강과 바다에서는 각각 다른 생리적 적응을 하면서 살아왔으나, 연어과 어류는 대부분 담수•해수에서의 적응 능력을 갖고 있어 일생을 통하여 긴 여행을 하는 종을 포함하는데, 이 중 산천어와 무지개송어는 일생을 담수에서만 보내는 종(육봉형)이다. 또한 낚시대상어 중에는 외국으로부터 이식되어온 어종이 있는데 배스•향어•챠넬메기•블루길•헤라부나(떡붕어)•무지개송어 등이 그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무지개송어는 1965년 처음으로 미국에서 수정란을 도입하여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부화•사육되기 시작한 후, 최근에는 양어장 인근 하천이나 대형 댐을 중심으로 그 분포지역을 넓혀가고 있는 종이다.
●이름
무지개송어는 연어, 송어류 중에서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다. 성장한 개체는 일생동안 옆구리에 붉은 띠를 갖고 있으며, 등이 초록색을 띠고 배쪽은 황색에 가까워 마치 '무지개' 색깔을 띤 것 같아 무지개송어라 불리게 되었다. 영명, 일명 또한 무지개송어란 뜻의 'rainbow trout'' 니지마스(ニジマス)'이다. 1965년 최초로 수정란을 갖고 들어온 정석조씨의 이름을 붙여 '석조송어'(한국어도보, 1977)로 기재하고 있으나 학계•업계에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무지개송어를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송어를 뜻하는 'trout' 는 고대 그리스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물고기' 를 지칭하는 'troktes' 란 말에서 유래하였으며 '연어' 를 뜻하는 'salmon' 과 구별하여 사용되어 왔다. 무지개송어의 학명은 Salmo gairdnerii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나 1988년 미국수산학회 어명위원회(American Fisheries Society's Committee on Names of Fishes)에서 대서양에 서식하는 연어•송어류를 Salmon 속, 태평양에 서식하는 연어•송어류를 Oncorhynchus 속으로 분류하면서, 태평양에 서식하고 있는 '무지개송어'와 '캄챠카송어'는 무지개송어 한 종으로 취급되고 Oncorhynchusmykiss란 학명으로 통일되었다. Oncorhynchus는 그리스어로 '갈고리모양의'(Onkos)+'코'(rhynchos)를 뜻하며, 성숙한 연어류 수컷의 휘어진 위턱 모양을 상징하고 있다.
●특징
무지개송어는 연어•산천어•은어•빙어•열목어 등 연어형 어류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기름지느러미를 갖고 있다. 이 기름지느러미는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사이에 위치하는 단순한 육질돌기이며 줄기(ray)는 없다.
무지개송어는 어린 시기에 연어속어류의 특징(곱사송어는 제외)인 8∼12cm의 파무늬(parr mark)를 체측에 갖고 있으나 성장함에 따라 점차 희미해져 만 1년생 이상이면 완전히 소실된다. 북미의 자연산 무지개송어는 바다로 내려가는 강해형과 일생을 담수에서 보내는 육봉형이 있는데, 전자는 스틸헤드송어(steelhead trout), 후자는 무지개송어(rainbow trout)란 일반명을 갖고 있으며 학명은 O.mykiss 1종으로 취급되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양식되고 있는 종은 모두 육봉형인 무지개송어인데, 현재 한국해양연구소에서는 미국에서 스틸헤드송어를 도입하여 양식실험을 하고 있다.
무지개송어는 체형이 산천어와 거의 비슷한 약간 측편된 원통형이며, 등쪽은 황색을 띤 녹청색이고, 체측에는 머리에서 꼬리 기부까지 1개의 붉은색 띠가 나타나 아름다운 체색을 나타낸다. 등지느러미 줄기는 10∼14개, 뒷지느러미 줄기는 13∼15개인데, 좁은 콘크리트 수조 속에서 양식한 무지개송어의 지느러미는 끝이 둥글게 닳아 있어 자연산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연어•송어류는 꼬리지느러미 위의 흑색소포(검은 점)의 분포상태가 종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데, 무지개송어의 꼬리지느러미에는 검고 또렷한 흑색점이 상하 옆에 모두 산재하고 있다. 무지개송어의 수컷은 다른 연어속어류와 마찬가지로 성숙하게 되면 턱이 길어지는 한편, 위턱이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지며 강한 이빨을 갖게 된다.
●분류•분포
무지개송어의 본산지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캘리포니아 주까지 이며, 북미의 무지개송어는 1877년 일본으로 도입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965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coleman 국립양어장에서 정석조씨가 수정란(발안란) 20만개를 가져온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우리 나라 영동•영서 산간지방의 일부하천이나 대형댐 등지에 널리 분포하게 되었다.
무지개송어는 오랫동안 송어(Salmo속) 그룹에 속해 왔으나 지금은 연어(Oncorhynchus속) 그룹에 속하게 되었다. 옛부터 구미 각국에선 바다에 사는 무리를 '연어'(salmon)로, 강이나 하천에 사는 무리를 '송어'(trout)로 불러왔고, salmon을 trout보다 고급종으로 취급하여 왔다. 학술적으로는 한번 산란하고 죽는 그룹인 Oncorhynchus 속(연어속)어류를 salmon으로, 일생동안 여러 번 산란하는 Salmo 속 어류를 trout로 부르기도 하지만, 지금은 태평양 '연어' 와 대서양 '송어' 로 나누게 되었고, 일반명은 모든 종에 똑같이 적용하고 있지는 않다.
아무튼 우리 나라에서도 송어보다는 연어를 고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우리 나라 동해안 정치 망에서 많이 잡히는 시마연어(산천어의 강해형, 영명: cherry salmon)는 '참송어' '바다송어' 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바다에서 잡은 연어의 일종으로 무지개송어보다는 고급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1988년 이후 어엿한(?) 연어속 어류로 인정된 무지개송어는 이미 연어속 어류에 속하여 있던 산천어와 함께 우리들의 낚시 대상어로 사랑 받고 있다. 산천어와 무지개송어의 차이점은 우선 체측의 parr 무늬와 꼬리지느러미 위의 흑색점 유무이다.(<표1><그림1>참조.) 즉 산천어는 체측의 parr 무늬를 일생동안 가지고 있으며 무지개송어는 생후 약 1년 후면 소실된다. 또한 무지개송어의 꼬리지느러미 위에는 비교적 큰 흑점이 전체적으로 밀집되어 있으나 산천어의 꼬리지느러미에는 흑색점이 거의 없다.
●생태
무지개 송어의 산란기는 봄(4∼6월), 가을(10월∼이듬해 3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봄에 산란하는 것은 북미 대륙의 자연산이고, 가을•겨울에 산란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도태시켜서 만든 집단이다. 우리 나라에 도입된 품종은 모두 가을에 산란하는 양식종인데, 어장의 조건이나 광주기•수온 등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산란기를 늦추거나 앞당길 수가 있다.
현재 우리 나라 자연수계에 서식하는 무지개송어의 산란기나 산란 생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필자가 작년 열목어조사목적으로 강원도 진동강 상류에서 자연 계곡상태로 무지개송어를 키우는 곳을 방문한 적이 잇는데, 그곳에선 무지개송어가 자연산란을 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수심이 약 50cm, 자갈과 모래가 섞인 두어평 남짓한 장소였는데, 열목어와 무지개송어가 섞여 살고 있었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무지개송어는 우리나라 하천이나 계곡에서 나름대로의 산란장을 찾아 번식을 계속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무지개송어는 만 2∼3세가 되면 산란하며, 암컷 한 마리가 2천∼3천개(∼9천개: 개량종, 예: 도날드슨 송어)의 알을 갖는다. 알의 크기는 직경이 5∼6mm로 크며, 야생 송어의 알은 핑크 빛을 띠지만 양식장의 송어는 노랑 색이다(살색도 자연산은 붉지만 양식산은 누른빛을 띤다). 알은 분리침성란으로 바닥에 가라앉는다. 수정란은 수온이 5℃이며 약 90일 13℃이면 약 25일만에 부화된다. 갖 부화한 새끼는 배에 큰 난황을 갖고 있으며 바닥에 누워서 지낸다. 크기는 1.5m 전후이다.
연어과 어류의 알은 알속의 배체( 體)애 눈이 뚜렷이 생길 때 장거리 수송이 가능한데, 이 시기의 알을 발안란(發眼卵)이라 하고, 적절한 습기와 온도만 유지되면 미국에서 우리 나라까지의 수송도 가능하다. 바닥에 누워서 어미로부터 받는 난황을 모두 흡수한 새끼는 수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며(부상기), 이때부터는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면서 먹이를 먹기 시작한다. 무지개송어는 연어류 중에서 비교적 따뜻한 물에서도 견뎌 성어의 경우는 25℃까지 견뎌낸다. 그러나 적절한 서식 온도는 3∼21℃ 범위로 본다. 우리 나라 양식장이나 자연계에 서식하고 있는 무지개송어는 바다로 내려가지 않고 일생을 담수에서만 생활하는 육봉형(陸封型)이다.
●식성•성장
무지개송어의 식성은 한마디로 육식성이다. 어릴 때부터 입 크기에 맞는 단각류•수생곤충•육생곤충•부유동물•패류를 먹고살며 성장함에 따라 작은 물고기도 포식한다. 무지개송어의 성장은 사육밀도, 유수량, 산소량 및 수온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사육수온 14℃에서 1년에 100∼200g, 2년에 600∼1,000g, 3년이면 1,200∼2,000g로 자란다. 크기는 80cm까지 성장하며 북미대륙에 분포하는 강해형 그룹인 스틸헤드 송어는 120cm 크기에 이른다. 수명은 3∼5년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에 있는 무지개송어는 모두 육봉형이지만 이들은 조상으로 물려받은 해수에 대한 생리적 적응 기능을 갖고 있어 일정기간을 순치과정을 거치면 바다에서도 키울 수 있다. 150g 전후의 성숙하지 않은 개체(성숙한 것은 해수에 적응할 능력이 없어 모두 사망한다.)를 약 7∼10일간에 걸쳐 천천히 해수에 순치시켜서 바다 위의 가두리양식장에서 키우면 11월에서 이듬해 6월까지 저수온기 동안 사육할 수 있는데, 수확기의 크기는 2∼3kg 급에 달한다. 이와같은 성장속도는 자연 상태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서, 앞으로 대형 무지개송어를 바다에서 생산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낚시
양식되고 있던 무지개송어가 폭우 등으로 하천수량이 갑자기 불어남에 따라 양어장이 넘치거나 일부 수조가 파괴됨으로써 자연계로 방출되는 사고(?)는 흔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대부분 송어 양어장이 산간 벽지의 깊은 계곡에 위치하고 있고, 계곡수가 갑자기 불면 수조가 침수되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계획에 의한 방류가 아니더라도 가끔씩 자연계로의 자원 증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외 소양호 등지의 큰 댐에도 자원 조성을 목적으로 방류사업이 이뤄짐으로써, 이제 무지개송어는 우리 나라 낚시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친숙한 대상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파이팅 넘치는 무지개송어는 플라이 및 루어낚시 외 대낚시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낚시 기법과 아울러 경치 좋은 계곡을 오르내리면서 즐길 수 있는 '건강낚시'대상어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필자는 루어나 플라이낚시를 직접 즐겨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 장르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겠다. 다만 대낚시로는 몇 년 전 강원도 삼척군 초당저수지 상류에서 연어알을 미끼로 단시간에 수십마리를 낚은 기억이 있다. 그곳은 강원도 내수면 개발시험장 입구의 여울이었는데, 약 30cm의 낙차가 있어 거품이 부글부글 끓는 곳으로, 수심이 약 50cm미만이었다. 빨간 둥근찌를 달고 붕어낚시 바늘에 연어알을 살짝 끼워던지면 가을 망둥이 물 듯이 계속 물고 늘어지곤 했었다. 크기는 20∼25m급이었으나 꽤 앙탈을 부렸던 기억이 손바닥에 남아 있는 듯하다.
무지개송어가 먼 이국땅으로 이주해온 지도 어언 30년이 다 되어가는데 서식장소가 아직도 제한되어 있는 냉수성 어종이기 때문에 떡붕어나 블루길처럼 급속히 확산되지는 못하였다. 앞으로는 맑은 물에서 살아가는 무지개송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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