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몬스터 슈퍼레제라] 두카티 트랙데이 즐기기

[프로젝트 몬스터 슈퍼레제라] 두카티 트랙데이 즐기기

월간모터바이크 입력 2022. 06. 23. 11:02 

 

 

'두바퀴의 로망' 바이크-자전거갤러리 이동

프로젝트 몬스터 슈퍼레제라

 

두카티 트랙데이 즐기기

두카티 몬스터를 구매한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두카티 트랙데이다. 두카티 오너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이벤트, 그래서 이번 트랙데이 역시 기대가 컸다.

 

사진제공 신동환

트랙데이에 참가하기 위해 바이크는 운송서비스를 이용해 미리 보내두었다. 행사 전날 밤 멀티스트라다 950S로 트랙데이에 참가하는 김태영 기자와 함께 영암으로 내려갔다. 영암까지의 거리가 제법 멀지만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운전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원래의 계획은 지난 번 트랙데이처럼 KTX로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었는데 김태영 기자의 라이센스 갱신이 걸리는 바람에 접수시간을 맞추기 위해 하는 수 없이 차를 타고 내려갔다.

이번 트랙데이를 위해 준비한 타이어는 피렐리 디아블로 슈퍼코르사SP다. 지난번에 쓰다 남은 타이어는 숄더가 30%정도 중앙이 70%정도 남았다. 조금 아깝긴 하지만 트랙데이 중간에 타이어가 다 닳아버리는 불상사는 피하고 싶었기에 새 타이어로 교체하고갔다. 결국 트랙데이 한 번에 타이어 한 세트씩 쓰고있는 셈이다. 적산거리는 이제 겨우 2000km를 갓 넘겼지만 타이어는 세 번째 세트다. 지난 번 트랙데이에는 타이어 워머를 챙겨가지 못해 길들이기 하느라 체력을 다 빼앗겼는데 이번에는 스탠드와 워머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따끈따끈하게 달궈진 타이어 덕분에 초반부터 그립이 확실하게 나와주니 훨씬 달리리가 수월했다.

멀티스트라다 950S

이번 트랙데이에서 김태영 기자의 멀티스트라다 950S와 한 세션을 바꿔 탔다. 엄밀히 말하면 김태영 기자가 새 트랙바이크를 고르는 과정에서 몬스터의 스포츠주행을 체험하게 해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내가 더 재밌게 타버렸다. 멀티스트라다 950S도 두카티 혈통답게 트랙에서 정말 재밌게 탈 수 있는 바이크였다. 특히 19인치 어드벤처 바이크용으로는 가장 하이그립 타이어라고 할 수 있는 메첼러 스포텍M9RR의 안정적인 그립력이 인상적이었다. 브랜드 트랙데이라면 바이크 기종을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무엇을 타든 즐거움은 분명 찾을 수있을 것이다.

올린즈 테스트

트랙데이가 올린즈 서스펜션으로 교체한 뒤 첫 트랙 주행이었다. 리어의 안정감은 확실히 올라갔고 스프링레이트를 체중에 맞게 세팅한 덕분에 코너에서 리어가 심하게 눌리며 자세가 흐트러지는 일도 없었다. 코너를 탈출하며 가속할 때 리어의 그립이 훨씬 명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전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던 세팅의 프런트 포크가 리어의 움직임이 확실히 좋아지고 나니 조금 낭창이는 느낌에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나 버린다. 궁극적으로는 프런트 포크를 교체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현재 올린즈에서 몬스터 937용 카트리지가 출시예정이라 일단 예약해두고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트랙데이의 가장 큰 성과는 한 세션을 황성필 선배가 앞에서 끌어준 것이다. 자꾸만 초를 까먹었던 라인을 고칠 수 있었고 자이언트 탈출 후 마지막 코너까지의 공략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덕분에 랩타임을 기존보다 3초나 줄일 수 있었고 이후 고른 타임이 나와 준다. 스스로 초에는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초가 줄어드니 기분이 좋은걸 보면 꽤나 연연해하고 있었나보다.(웃음)

사진제공 신동환

만능 몬스터

신형 몬스터는 트랙에서 정말 재밌는 바이크다. 몇몇 부분을 취향 것 바꾸긴 했어도 사실 순정이랑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트랙에서의 스포츠 주행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평소에 출퇴근에도 재밌고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네이키드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 트랙데이가 벌써 기다려진다.

 

 

 

 

 

글 양현용 사진 김성원 프리랜스 사진작가 취재협조 두카티 코리아 제공 월간 모터바이크 www.mbzine.com <저작권자 ⓒ 월간 모터바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