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라인 관리
PE라인 최대의 적은 잦은 염수노출과 작열하는 자외선, 씻지 않고 사용하면 그냥 몇달 안쓰고 갈아야..... 이 포스팅에 나온 방법을 보고 필자도 이방법대로 해봤는데 확실히 염분제거가 되고 코팅도 균일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이건 시간과 공을 상당히 들여야 하는 방법입니다 필자같은 귀차니즘 쟁이는 조금 흉내나 내는 정도에 불과한 애송이 입니다. 필자같이 1주일에 2회 출조 후 장비 세척 잘 안하는 사람이면 안하시는게....... 가장 정석적이고 정확하고 확실한 방법이라 소개해 올립니다
참고로 펌글 입니다
초보낚시교실을 조금 여유있게 진행해야 되겠는데, 이왕 라인 이야기가 나온 것 후다닥 끝낼 마음에 자꾸 글을 쓰게 되는군요.
사실 이 글의 제목인 '라인의 세척과 유지보수'는 P.E.합사 라인에만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나일론 모노 필라먼트 라인이야 일정시간 자외선과 수분에 노출된 경우 강도가 크게 저하되기 때문에 라인을 수시로 체크하여 끊어내는 것이 올바른 관리 방법일 것입니다.
그리고 플로로 카본 라인 역시 라인 표면이 상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손상과 열화(혹은 결절)가 발견되는 끊어내는 것이 유일한 관리 방법이기 때문에 라인을 세척하고 유지보수하는 것은 오로지 P.E.합사 라인에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이지요.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라인이 끊어진 단면을 보았을 때, 이것이 라인의 인장강도 한계를 넘는 상황에서 끊어진 것인지 아니면 쓸림이나 열화 혹은 결절에 의해 끊어진 것인지 판단하실 수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 나일론 모노 필라먼트 라인은 라인이 끊어진 단면만 확인하여 이를 알아내기는 힘들지만 카본 라인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라인이 끊어진 단면이 깨끗한 경우라면 대체로 라인이 쓸림이나 열화 혹은 결절로 인해 손상된 것이고, 라인의 인장강도를 넘어서는 외부 힘에 의해 라인이 끊기는 경우라면 단면이 깨끗하지 않고 여러갈래가 생기는 것처럼 찢겨져 나갑니다.
흔히 특정 플로로 카본 라인을 평가하는 이야기 중에, 라인이 약해 팅팅 잘 터진다는 표현들을 사용하시는데, 의외로 이런 분들의 라인을 체크해 보면, 매듭을 잘못 체결하여 매듭 부위가 터져나간 경우나, 라인 관리를 잘못하여 열화나 결절로 인한 인장강도 손실이 발생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디 여러분께서는 이런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셔서 라인 트러블로 대물을 놓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본론으로 돌아와서 라인의 세척과 관리 요령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이 글은 P.E.합사 라인의 세척과 관리에 대한 부분을 서술하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입문자에게 부적절한 글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왕 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이와 연관된 P.E.합사 라인의 관리와 쇼크리더에 대한 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조금 있으면 수온이 상승하여 본격적인 바다 루어 낚시 시즌이 시작되고, 잘 아시다시피 바다 루어 낚시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P.E.합사 라인의 사용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입문·초보자일지라도 앵글러 자신의 의도에 따라서 얼마든지 P.E.합사 라인의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 P.E.합사 라인의 올바른 관리 요령이나 사용 방법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도 그랬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선택 기준으로 P.E.합사 라인을 구입하고, 올바르게 관리를 하지 못해 라인은 물론 자신의 소중한 장비에까지 손상을 입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뿐인가요? 쇼크리더의 사용 목적과 정확한 역할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함으로 쇼크리더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으며, 비록 쇼크리더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그 정확한 활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까닭에 단지 흉내만 내고 있을 뿐, 쇼크리더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은 입문자 입장에서 애초에 라인에 대한 이해를 도울 때, 한 번에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여도... 그리고 지금 당장은 내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어도, 한 번쯤 이 글을 확인해 두시고 '골드배스 초보낚시교실에 이런 내용이 있다.'라는 정도만 기억해 두시면 나중에 언젠가 꼭 확인하실 상황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P.E.합사 라인의 세척과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또 한 가지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각 라인의 수명을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첫째 나일론 모노 필라먼트 라인입니다. 이미 라인별 특성에 대한 설명을 말씀드릴 때, 나일론 모노 필라먼트 라인은 자외선에 100여시간 노출되었을 때나, 물속에 2시간 이상 노출되었을 때, 강도의 저하가 무척 크게 나타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나일론 모노 필라먼트 라인은 대략적으로 10시간 정도 사용하면 강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일반적인 경우라면 두 차례 정도의 출조 후에는 노출된 부분을 제거해 주시는 것이 좋지요.
하지만 이렇게 라인을 대량으로 잘라내다보면 스풀에 감겨진 라인이 너무 적어져서 캐스팅 시 라인의 방출에 여러 장애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밑줄을 감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대략 두 차례 정도의 출조에서 사용될 정도의 라인만 감아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애초에 루어낚시 용도로 출시된 쉘로우 스풀이 탑재된 릴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플로로 카본 라인입니다. 플로로 카본 라인은 나일론 모노 필라먼트 라인과 달리 자외선에 강하고 내수성 또한 보장됩니다.
따라서 표면을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굴절된 부분이 느껴지거나 표면에 흠집이 느껴질 때를 제외하면 계속 사용해도 무방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플로로 카본 라인은 열화에 의한 강도 저하가 무척 심한 라인이고, 결절과 흠집이 발생될 경우 이 부분의 인장강도 불균형이 일어나며 라인이 찢어지며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라인을 체크해 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P.E.합사 라인의 수명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실 P.E.합사 라인은 관리만 잘 해 준다면 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플로로 카본 라인을 한 시즌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면 P.E.합사 라인은 두 세 시즌까지도 활용이 가능하지요.
따라서 나일론 모노 필라먼트 라인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플로로 카본 혹은 P.E.합사 라인이 오히려 경제적일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P.E.합사 라인의 수명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그건 바로 합사의 구조적 특성으로 발생될 수 있는 라인의 보풀입니다.
만일 P.E.합사 라인을 육안으로 확인해 보았을 때, 실오라기가 일어나듯 보풀이 일어났다면 그 라인은 수명을 다 했다고 보셔도 됩니다. 혹 P.E.합사 라인을 사용해 보신 분들 중에, '아니 캐스팅을 할 때마다 가이드와 마찰을 하는데 어떻게 보풀이 일지 않을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P.E.합사 라인은 제조 공정상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 얇은 미세막으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코팅으로 마찰도 줄이고, 섬유와 섬유 틈으로 수분이 침투하는 것도 막아 라인의 물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지요.
결국 코팅이 제대로 유지되고, 잘못된 사용방법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P.E.합사 라인의 표면은 일어날 까닭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제 말씀을 믿고 표면에 보풀이 일어나는 P.E.합사 라인은 과감히 포기하십시오.
혹 못 믿으시겠다면, 쇠파이프 등에 라인을 감아서 보풀이 일어난 라인과 그렇지 않은 라인을 비슷한 충격으로 당겨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전자의 경우는 정상적인 라인보다 맥없이 터져버릴테니까요...
라인의 수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 틈엔가 P.E.합사 라인의 유지보수의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를 말씀드려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P.E.합사 라인은 자외선과 염분 등에 의한 손상을 해결하기 위해 라인을 정기적으로 깨끗하게 세척해 주고 꼼꼼하게 다시 코팅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바다 루어 낚시에 사용한 경우, 라인은 물론 장비 모두에 뭍어있는 염분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만일 이 과정이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생략된다면 여러분의 사랑스러운 장비는 한 순간에 쓰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 '내 장비는 스테인레스라 상관 없어... 녹 슬지 않아...'라고 과신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라인커터, 플라이어 등등의 스테인레스 제품들도 바닷물에 노출이 되면 금새 녹슨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나 민물낚시용으로 제한되는 대부분의 배스낚시장비는 염분 제거에 잠시라도 방심한다면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너무 소재를 믿지 마시고, 바다에서의 사용이 있었을 경우, 매번 출조 이후에 염분의 제거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야 합니다.
염분의 제거는 굳이 염분 중화제와 같은 별도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지 샤워기등으로 물을 뿌려주어 바닷물이 씻겨 내려가게만 해 주셔도 충분하며, 이 때 가장 주의하실 부분은 장비를 물에 담그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릴은 절대 물에 담그지 마십시오. 간혹 스풀만 담궈놓으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릴 전체를 담궈놓는 것보다 조금은 걱정이 없다는 의미일 뿐, 릴 스풀이 단순히 쇠뭉치가 아님을 아신다면 절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흔히 릴 스풀을 분해하여 스풀만 물에 담궈놓는 것은 라인 사이 사이로 침투되어 있는 염분을 씻어내기 위해서인데, 한 번의 출조인 경우에는 샤워기로 스풀에 감겨있는 라인 위로 물을 잘 뿌려주는 정도로 마무리를 하시고, 서너 차례에 한 번쯤 시간적 여유에 따라 스풀에서 라인을 모두 풀어내어 라인을 세척하고 이 때 스풀 안쪽도 깨끗이 닦아주시면 될 것 입니다.
이글에 소개된 방법이 정말 라인관리(염분제거, 코팅)에서 가장 확실하고 정석적인 방법이다 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제가 쓴글 아닙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라인의 세척과 코팅을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를 알아보기 이전에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릴 스풀에 라인을 감는 행위는 한 순간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는 새 라인을 감았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플로로 카본 라인은 특히 그렇겠지만 라인을 스풀에 감았을 때에는 스풀에 맞춰 라인이 자리를 잡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라인의 물성이 부드러운 경우 짧게는 반나절 부터 라인이 뻣뻣한 플로로 카본 라인의 경우는 길게 이틀까지 스풀에 라인을 감고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인내할 필요가 있지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기껏 어렵게 감아놓은 라인이 필드에서 말썽을 부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P.E.합사 라인의 세척과 코팅 역시 단 하루에 끝낼 수 있는 작업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세척 과정에 최소한 반나절이 소요될 것이고, 그늘진 곳에서 푹 젖어있는 라인을 말리는데 하루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또한 라인을 코팅하고 이러한 코팅 소재가 라인 속으로 고르게 퍼져 자리잡기까지는 반나절 이상의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출조를 바로 앞두고 부랴부랴 서두르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소 모양 빠지는 상황이지만 일단 스풀에 감겨 있던 P.E.합사 라인을 PET병에 모두 옮겨 감았습니다.
P.E.합사 라인은 줄꼬임에 대한 부담이 적은 라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아무렇게나 옮겨놓아도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염분이나 기타 오물에 노출된 P.E.합사 라인은 위 사진처럼 일정한 도구에 옮겨 감아놓은 뒤, 그 상태로 물속에 담궈놓습니다.
짧게는 30분에서 반나절까지 라인을 담궈놓고 필요에 따라서는 물을 교환해주기도 합니다. 대체로 염분은 반나절이면 완전히 빠져나옵니다.
앞서의 방법으로 라인의 염분과 오물을 씻어낸 이후로는 그늘진 곳에서 천천히 라인을 건조시킵니다.
이 때, 반드시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진 곳에서 말려주셔야 합니다. 이미 나일론 모노 필라먼트 라인의 특성을 배우시면서 눈치 채셨겠지만, 자외선은 라인에게 있어서 결코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물속에 오랜 시간 담궈두어 라인의 물성이 약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자외선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물속에 오래 담궈놓았다고 폴리에틸렌 섬유 자체가 약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라인이 건조되는 시간이 의외로 길 수 있기 때문에 혹 성미 급한 분들은 라인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손으로 만져봐서 축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코팅을 바로 시도하시기도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부분과 손으로 만져지는 부분에서 라인이 완전히 건조되었다 느껴지더라도, 이 상태에서 반나절 이상을 더 건조시켜 라인이 확실히 건조되도록 기다려 주십시오.
의외로 라인 외부가 다 건조된 상황에서도 라인의 안쪽은 여전히 젖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라인을 또 다시 다른 스풀 등에 옮겨 감으면서 안팍을 바꾸어 주는 방법으로 라인 전체를 고르게 건조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자... 그래서 모양빠지는 PET 병에서 빈 라인 스풀로 라인을 옮겼습니다. 이렇게 옮겨 감은 시점이 이미 30시간 이상을 건조한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옮겨진 뒤 라인 바깥쪽 그러니까 PET 병에 감겨져 있을 때에는 가장 안쪽 부분은 여전히 수분이 확인되었습니다.
또 다시 라인을 건조합니다.
라인이 모두 건조되었습니다.
라인 표면을 근거리에서 확인한 사진인데, 그냥 스마트 폰으로 대충 촬영한 것이어서 화질은 많이 떨어지지만 라인의 색상이 고르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색상이 고르지 않다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석 가능한데, 하나는 자외선에 의해 라인 자체가 손상을 입은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코팅이 손상을 입었거나 오물로 인한 변색이 일어난 경우입니다.
완전히 건조된 P.E.합사 라인이 감겨있는 스풀과 라인을 다시 코팅해 줄 코팅제를 준비합니다.
시중에는 P.E.합사 라인의 코팅제로 위 사진 속의 바리바스 합사 코팅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이러한 전용의 코팅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바세린이나 실리콘 오일 등을 사용하여 라인을 코팅하여도 괜찮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세린과 바리바스 코팅제 그리고 시마노의 코팅제를 사용해 보았는데, 점도는 앞서의 순서에 따라 점차 묽어집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아참... 바세린을 사용하는 것보다 전용의 코팅제를 사용하면 가장 편리한 점은 스풀에 라인이 감겨져 있는 상태에서 코팅제를 분무해 주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코팅이 된다는 점입니다.
반면, 바세린을 이용할 경우에는 라인에 꼼꼼하게 직접 바세린을 접촉시켜 코팅을 해 주어야 합니다.
앞서의 스풀 근접 촬영 사진과 큰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위 사진은 코팅제를 분무한 상태입니다.
제조사 측에서는 코팅제를 스풀면에 고르게 분무해 주는 것만으로도 침투력이 뛰어나 안쪽의 라인까지 모두 코팅이 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성격이 까칠한 저는 이걸 다시 릴 스풀로 감는 과정에서 헝겁에 코팅제를 듬뿍 분사하고 이것으로 라인을 잡고 텐션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라인에 직접 코팅제를 도포합니다.
위 사진은 빅 스풀에 감겨있는 P.E.합사 라인을(이미 스풀면에 코팅제를 분무한 상태) 다시 작은 스풀에 옮겨 감으면서 수건으로 한번 닦아주며 다시 코팅을 해 준 상태입니다.
직접 바로 릴 스풀로 옮겨 감지 않고 여분의 라인 스풀로 또 다시 옮긴 까닭은 애초에 PET병을 사용했기 때문에 릴에 감겨진 라인이 안쪽과 바깥쪽이 뒤바뀌지 않기 위해서일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위 사진에서처럼 수건에 코팅제를 흥건하게 도포하고 이것으로 라인을 잡아주며 코팅을 하였지만 되도록이면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융이나 기타 극세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가장 권장할 만한 소재는 스펀지와 같은 것이며, 수건은 되도록 피해야 할 도구입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 수건은 제조된 이후로 단 한 번도 물에 닿지 않았던 진솔 수건으로 이러한 경우에는 수건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진솔 수건에서는 보풀이 많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엉성한 융보다는 효과가 좋지요...)
또한 사진 속의 수건 표면을 보시면, 거뭇한 오염 물질의 잔재와 노란 P.E.라인의 표면색이 뭍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라인 표면에 남아있던 오염물질과 염색약이 빠져나온 것으로 라인 자체는 손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P.E.합사 라인을 용매(일반적으로 물)에 오랜 시간 담궈놓고 확인해 보면 조금씩 물이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팅과 세척이 끝난 라인의 모습입니다. 재코팅 과정에서 뭍어난 오염 물질과 염색약이 잘 보이도록 근접 촬영을 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애초에 릴 스풀에서 라인을 풀어낸 상태에서 라인을 세척, 건조하고 이를 다시 릴 스풀에 감아주면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애초에 PET병에 라인을 풀어냈다가 라인의 안팍을 바꾸기 위해 빅스풀로 옮기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또 다시 라인 스풀로 옮긴 것이지요...
따라서 지금 위 사진속의 장면은 본래 릴 스풀에 감겨진 라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바세린 등을 사용하여 라인에 코팅을 해주는 경우, 라인을 모두 복원한 뒤, 스풀 표면에 바세린을 발라주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별로 추천할만한 방법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바세린은 의외로 먼지가 잘 흡착하는 물성 특징을 갖기 때문에 위와같이 스풀면에 바세린을 또 다시 바를 경우 불필요한 먼지의 흡착이 발생되기 쉽습니다.
이는 기껏 세척하고 다시 코팅한 라인에 오염물질이 잘 흡착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어서, 바세린을 사용할 경우 되도록이면 라인을 세심하게 쥐는 방법으로 라인 표면에 바세린이 아주 얇게 도포되도록 신경을 써주고, 라인을 모두 감은 뒤 추가적인 도포는 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 이렇게 해서 P.E.합사 라인을 모두 세척, 코팅하고 다시 릴 스풀에 감아주었습니다.
언뜻 생각하시기에 위 과정은 바다에서 P.E.합사 라인을 사용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닥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라인의 특성을 설명하는 글에서 밝혔던 것처럼, P.E.합사 라인은 매우 가는 다이니마 혹은 스펙트라 섬유를 꼬아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 섬유 사이로 수분의 침투가 매우 쉽습니다.
라인이 만들어질 때에는 라인 전체에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수분의 침투가 쉽지 않지만, 방수 원단이 흔히 그러하듯 어느 정도의 사용 이후에는 방수 혹은 발수력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이의 복원을 위해 코팅을 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섬유 틈 사이로 수분이 침투되는 과정이 반복되며 라인이 점차 약해지고 섬유의 결속력이 점차 느슨해지면서 여기에 가이드 마찰과 같은 충격이 지속적으로 누적된다면 라인의 인장강도와 수명이 급격히 줄어들 것입니다.
대체로 P.E.합사 라인은 그 물성은 매우 탁월한 반면, 고가의 라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평소에도 라인의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 주는 것으로 라인의 물성과 장점이 오랜시간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 P.E.합사 라인의 세척과 유지보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에는 내게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될지라도 이러한 유지보수가 왜 필요한지는 분명히 이해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길게 이어질 취미생활에서 반드시 이러한 부분이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꿉뻑!!!
다음 글에서는 P.E.합사 라인의 물성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되는 쇼크리더의 정확한 사용목적과 올바른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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