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어 탄생 제주 서귀포 영락리에서 152cm 잿방어
전영일 제주 서귀포시
지난 9월 27일 제주 서귀포의 대물낚시인 이충열 씨와 함께 서귀포 영락리의 큰산물 포인트로 출조했다. 이곳은 대물 부시리와 잿방어를 함께 노릴 수 있는 곳인데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출조 시간을 앞당겨서 낚시했다. 그 이유는 돌고래 때문이다. 돌고래 떼가 아침 일찍 연안으로 붙기 때문에 이 시간을 피해 일찍 서둘러야 한다.
아침 5시에 이충열 씨와 만나 미끼로 쓸 광어 치어를 양식장에서 구해 큰산물 포인트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해 채비를 마치고 나니 낚시인들이 한두 명씩 몰려들기 시작했다. 물때는 4물, 아침 6시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참고로 이곳 영락리 큰산물 포인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연안 포인트는 광어 양식장과 인접해 있다. 양식장에서는 매일 오전 7~8시에 배수를 하는데 이때 흘러나온 먹잇감을 먹기 위해 다양한 고기가 몰리고, 최상위 포식자인 부시리와 잿방어가 몰리게 된다. 따라서 물때는 큰 의미가 없으며 이 배수 타임에 맞춰 출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필자가 영락리 큰산물 포인트에서 올린 152cm 잿방어. 2년 만의 대물낚시 출조에서 큰 사고를 쳤다.
다금바리용 50호대로 승부
대여섯 번 채비를 던지며 입질을 기다리는데 30분 정도 지난 시점에 멀리 흘러가던 찌가 쑥- 하고 사라졌다. “왔어!” 하는 이충열 씨의 외침과 동시에 챔질하자 괴력이 전해졌다. 2년 만의 출조여서 그런지 처음 겪는 대물의 힘에 순간 당황했다.
차분하게 제압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 녀석은 평소 느꼈던 파워와는 달랐다. 부시리라면 적어도 150cm는 충분히 넘을 녀석이었다. 그래서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대물 부시리로만 예상했다. 15분 정도 싸우고 나니 슬슬 녀석이 끌려나왔다.
이날 필자가 쓴 장비는 바낙스의 다금바리 50호대, 스텔라 3만번 스피닝릴, 합사 20호, 카본 목줄 40호, 크로켓찌(로켓트 형태로 생긴 고부력 찌) 20호, 돌돔 바늘 20호였다.
장비와 채비는 천하장사급이지만 이곳에서의 낚시는 여쓸림을 최대한 피하는 게 관건이다. 1m 이상 되는 씨알이 여밭으로 돌진하면 아무리 채비가 강해도 수중여에 쓸려 터지기 때문이다.
드디어 물위에 녀석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얼핏 대충 봐도 150cm는 충분히 넘는 녀석이었다. 그런데 녀석의 몸빛과 얼굴 모습이 부시리와는 약간 달랐다. 자세히 보니 잿방어가 아닌가.
▲152cm 잿방어 계측 모습. 부시리도 150cm를 넘기기 힘들다는 점에서 대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152cm 잿방어를 올릴 때 사용한 장비와 채비.
▲152cm 잿방어를 걸어 파이팅을 펼치고 있는 필자.
▲필자와 동출한 이충열(오른쪽) 씨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종전 기록 138cm를 14cm나 경신
그제야 채비가 쓸려 터지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부시리는 여밭으로 차고 들어가는 습성을 갖는 반면 잿방어는 난바다로 도주하는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둘 다 이 정도 씨알이면 운이 많이 좌우하지만 도주 습성이 다른 점이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았다.
힘겹게 끌어내 계측을 해보니 무려 152cm가 나왔다. 이충열 씨가 “이 정도 기록이면 한국 최대어가 분명하다”며 낚시춘추에 기록을 제보해야겠다고 소리쳤다.
낚시춘추에 문의하니 현재까지 집계된 잿방어 최대어 종전 기록은 138cm라고 한다. 그렇다면 무려 14cm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더 의미 있는 사실은 2014년에 기록어가 낚인 곳이 동일한 서귀포 영락리 큰산물 포인트였고 그 주인공이 바로 오늘 동행 출조한 이충열 씨라는 점이다. 이날은 나를 포함해 출조한 낚시인들에게 총 4번의 입질이 있었고 그 중 3마리를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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