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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루어 핫 이슈 쿠로다이 루어낚시! 새 장르로 뜬다

USS DELTA VECTOR 2024. 6. 19. 14:38

솔트루어 핫 이슈 쿠로다이 루어낚시! 새 장르로 뜬다 미륵도 해안 3~4m 쉘로우에서 나이트루어게임에 평균 씨알 40cm 오버!

백종훈 N·S 바다루어 스탭, 고성 푸른낚시마트 대표

 

몇 년 전 메바루루어낚시에 쿠로다이(치누)가 낚였을 때 그저 우연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에피소드가 몇 년간 꾸준히 이어졌다. 이제는 메바루루어낚시에서  매니아 중 일부는 아주 높은 확률로 쿠로다이(치누)을 낚아내고 있다. 
 
 

▲ 지난 4월 28일 필자와 함께 수륙마을 해안도로로 출조해 40cm 쿠로다이(치누) 을 낚은 통영의 백영갑씨.

 

음력 3월! 올해도 어김없이 그곳에는 쿠로다이(치누) 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쿠로다이(치누) 루어낚시 시즌이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좋은 출발을 보였다.
4월 12일(음력 3월 22일) 조황 탐사 차 통영 미륵도의 수륙마을 해안도로를 찾은 첫날에 45cm와 30cm 쿠로다이(치누) 을 두 마리 낚을 수 있었다. 20cm가 넘는 메바루도 여러 마리 낚았다. 1년 만에 맛보는 쿠로다이(치누) 의 손맛은 메바루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메바루전용 루어로드로 45cm 쿠로다이(치누) 을 낚을 때는 2000번 스피닝릴의 드랙을 다섯 번이나 차고 나가는 쿠로다이(치누)  특유의 파이트를 경험했는데, 오금이 저릴 정도로 짜릿한 전율이 온몸에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첫 탐사 이후에도 쿠로다이(치누) 는 꾸준히 낚였다. 기상이 나쁜 날이 많아 출조 횟수가 적은 것이 아쉬웠으나 4월 말에도 4짜 쿠로다이(치누) 을 낚을 수 있었으며 지난 5월 7일에도 40cm 중반의 쿠로다이(치누) 을 만날 수 있었다.

 

수륙해안도로는 산란 쿠로다이(치누) 의 기착지

필자가 쿠로다이(치누) 을 낚은 곳은 통영시 도남동의 ‘마리나리조트’ 뒷길에서 시작되는 ‘수륙~영운해안도로’다. 길이가 4.1km에 달하는, 도보로 왕복 3시간 코스의 해안도로인데, 이곳은 ‘걷기 좋은 길 111선’에 꼽혔을 정도로 경치가 좋으며 깨끗하고 정비가 잘 되어있는 곳이다. 도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낚싯배로 진입했는데, 그때도 철따라 메지나, 쿠로다이(치누), 메바루, 시바스 등 다양한 어종들이 낚였다.

 

 

 

▲ 메바루루어낚시에 40cm 내외의 쿠로다이(치누) 가 낚이고 있는 통영 미륵도의 수륙마을 해안도로 아래의 갯바위. 수심은 3~4m며 조류 소통이 좋은 곳으로 밤에 쿠로다이(치누) 가 낚인다.

 

해안도로가 놓이면서 갯바위포인트로서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생활낚시터로는 아직도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다. 봄에는 도다리, 쥐노래미, 쿠로다이(치누) 이 낚이며 여름과 가을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시바스가 낚인다. 그리고 가을로 접어들면 타치우오, 아지, 메바루가 낚이며 겨울에는 호래기까지 가세해 연중 다양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수륙해안도로를 유명하게 만든 건 쿠로다이(치누) 이다. 2~3년 전부터 메바루루어에 쿠로다이(치누) 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해가 갈수록 높은 확률로 쿠로다이(치누) 가 낚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쿠로다이(치누) 만 노리고 출조하는 루어꾼들도 적지 않다.
이곳으로 쿠로다이(치누) 가 붙는 이유는 쿠로다이(치누) 들이 산란철을 맞으며 점점 연안 가까운 곳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은 엄밀히 말하면 쿠로다이(치누) 의 산란장이 아니다. 산란장이라고 하기에는 조류가 너무 빠르고 해안선도 복잡하다. 결정적으로 심한 조고차로 인해 쿠로다이(치누) 의 알이 부화하기에는 수온변화가 너무 크며 민물이 유입되지도 않는다. 쿠로다이(치누) 가 산란장으로 택하는 곳은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고 일조량이 좋으며 민물이 유입되는 곳이다. 바닥은 뻘이나 모래다. 그래서 이곳은 진해만 또는 거제도 내만으로 이동하는 쿠로다이(치누) 의 중간기착지로 보아야 한다.
쿠로다이(치누) 는 산란 직전에 되도록 많은 양의 먹이를 먹기 위해 연안 가까운 곳으로 접근해 치어나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데, 야간에 늘 가로등이 켜져 있고 조류 소통이 좋아 드나들기 좋은 이곳은 감성돔들이 먹이활동을 하기엔 아주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 지난 5월 7일에 낚은 46cm 쿠로다이(치누) . 이런 녀석을 얕은 여밭에서 히트해 파이트하면 아주 찌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낚시공원부터 복바위까지가 포인트

쿠로다이(치누) 는  해안도로의 ‘낚시공원’부터 ‘복바위’까지 구간에서 낚인다. 이곳에서는 시바스도 잘 낚인다. 그리고 메바루, 아지, 도다리, 쥐노래미 등은 거의 전 구간에서 낚이는데, 특히 해안도로 초입에 있는 방파제와 백사장 주변에서 잘 낚인다. 
낚시공원을 지나면 그 주변이 전부 쿠로다이(치누) 루어낚시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걸어서 진입 가능한 갯바위가 있으면 그 위에 서서 20~30m 전방에 형성된 해초밭을 향해 캐스팅한다. 채비를 멀리 던져도 수심은 3~4m가 넘지 않는데, 간조 때는 수심이 1~2m로 아주 얕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륙해안도로의 특징은 얕고 수심이 아주 불규칙하다는 것이다. 방파제 일대와 낚시공원을 제외하면 만조가 되어도 수심이 5m 이하인데, 평상시엔 바닥이 거의 다 드러나서 어디서 낚시를 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의 얕은 수심을 보인다. 그래서 릴찌낚시와 원투낚시는 밑걸림 때문에 낚시 자체가 힘들다.
루어낚시를 하더라도 채비를 가볍게 해야 한다. 가벼운 채비를 멀리 던지기 위해서는 허리는 힘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가늘고 부드러운 액션을 유지하는 메바루전용 루어로드를 사용한다. 너무 낭창거리는 낚싯대는 쿠로다이(치누) 를 제압하지 못하므로 쓸 수 없다.
원줄은 합사 0.4호 내외로 가늘게 쓰는데, 가는 라인을 쓰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루어를 멀리 던져 깊은 곳을 노리기 위해서다. 굵고 강한 줄을 쓰면 쿠로다이(치누) 를 끌어내기는 쉽겠지만 캐스팅할 때 비거리가 떨어져 쿠로다이(치누) 가 있는 곳까지 루어가 날아가지 않는 것이 문제다.

 

지그헤드는 1.5~3g, 웜 길이는 1.2~2인치

2~3년 전만 해도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메바루용 던질찌를 사용했다. 하지만 던질찌를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채비를 끌고 가는 쿠로다이(치누) 의 입질에 대응하는 것이 느려진다. 또 파이트를 할 때 던질찌가 덜렁거리기 때문에 라인의 텐션이 흐트러져 지그헤드가 빠져버리기도 한다.
필자를 비롯해 이 지역을 자주 찾는 단골 루어꾼들은 오직 지그헤드 채비만 사용한다. 지그헤드는 1.5~2g을 즐겨 사용하며 간조 때 먼 곳을 노리거나 떨어진 해초지역을 노릴 때는 간혹 3~4g 지그헤드도 사용한다. 지그헤드는 메바루용으로 나온 것 중에서 바늘 강도가 좋은 것을 써야 한다. 바늘이 약하면 쿠로다이(치누) 와의 파이트 중에 바늘이 휘어져 버린다. 바늘 크기는 #6이 가장 적당하며 헤드의 모양은 크게 상관이 없다.
웜은 1.2~2인치를 사용한다. 색상은 처음엔 흰색이 잘 먹힌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 물색이 흐린 날이라면 야광이 되는 것이 좋으며 붉은색 계열이 조금 더 좋다고 한다. 사백어(일명 병아리)가 연안에 붙는 4월 한 달 동안은 사백어 모양의 웜에 반응이 좋지만 그 외의 시기에는 웜의 모양, 색상, 길이에 크게 상관없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필자는 지그헤드는 바늘이 강한 것으로 1.5~3.0g, 웜은 1.2~2.0인치, 물색이 맑을 때는 형광색 또는 흰색, 물색이 탁할 때는 흰색과 붉은색을 주로 사용한다. 원줄은 비거리와 강도 때문에 합사를 사용하며 굵기는 0.3~0.4호를 쓴다. 쇼크리더는 1.5호를 기본으로 하며 바닥이 험한 곳에서는 간혹 1.7호를 사용하기도 한다.


릴은 메바루루어용으로 2000번을 사용한다. 1000번 릴보다 드랙의 힘이 좋고 스풀이 커서 빠른 시간에 채비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릴 드랙을 너무 강하게 죄면 초반 대응이 늦을 경우 쇼크리더가 끊어질 수 있다. 쿠로다이(치누) 가 달아나면 어느 정도 풀리도록 조절한다. 달아나던 쿠로다이(치누) 가 멈추었다고 드랙을 강하게 죄면 안 된다. 쿠로다이(치누) 는 마지막에 한 번 더 힘을 쓰는데 그때 드랙이 강하게 조여져 있으면 채비가 터질 수 있다. 메바류처럼 단숨에 끌어낼 것이 아니라 천천히 파이팅하면서 완급 조절을 해가며 쿠로다이(치누) 의 힘을 빼야 한다.

 

 

▲ 지난 4월 12일에 거둔 조과. 30cm와 45cm 쿠로다이(치누) 가 낚였다.

 

‘툭’ 하고 바로 호사키를 가져가는 입질에 주의

40cm가 넘는 쿠로다이(치누) 의 입질은 대부분 ‘툭’ 하는 건드림과 함께 순식간에 낚싯대를 끌고 가는 형태다. 그래서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30cm 전후의 씨알은 ‘토독’ 거리는 입질을 보이다가 역시 한순간에 루어를 물고 달아난다.
쿠로다이(치누) 의 입질은 순식간에 왔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항상 긴장해서 낚시해야 한다. 입질이 오는 곳은 수중여 주변과 해초지역, 자갈이나 모래밭의 깊은 곳 등이다. 그래서 지그헤드가 그 지역을 지날 때에는 신경을 써서 리트리브를 해야 한다. 수심은 얕지만 입질은 바닥이나 바닥 가까이에서 오기 때문에 항상 바닥을 느끼면서 낚시를 해야 한다.
‘바닥을 느낀다’ 는 말이 지그헤드로 바닥을 긁으라는 말이 아니다. 계속해서 바닥을 긁으면 밑걸림만 심해질 뿐 별 소득이 없다. 지그헤드가 바닥에 닿지 않아도 바닥층에서 움직일 수 있으면 된다. 방법은 지그헤드가 바닥에 닿으면 사오를 들어 루어를 조금 띄운 뒤 3~5m 감아 들이고 다시 바닥을 찍고 띄우기를 계속 반복하면 된다. 쉽게 말해 ‘바닥을 찍되 밑걸림이 생기지 않도록 리트리브를 하라’ 는 뜻이다.
수륙마을 해안도로의 경우 워낙 넓은 지역을 탐색해야 하기 때문에 초행인 사람은 이곳에서 포인트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가 쓰는 방법을 말하면, 먼저 들물에는 수심이 깊은 곳을 찾아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쿠로다이(치누) 가 포인트로 진입할 때까지 계속 기다린다. 쿠로다이(치누) 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방법으로 특히 계속 들물이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한 곳에 서서 꾸준히 노리는 것이 좋다. 만약 썰물이라면 다양한 포인트를 노린다. 썰물에는 쿠로다이(치누) 가 한 곳에 머물 확률이 적고 또 잘 들어오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물이 빠진 상황에서 수심이 유지되는 곳을 찾아 나서는 편이 좋다.  


▒문의 고성 푸른낚시마트 010-3599-3193

 

 

쿠로다이(치누) 가 물어 지그헤드의 바늘이 휘어져 버렸다. 큰 사이즈의 쿠로다이(치누) 를 상대하려면 지그헤드의 바늘이 튼튼한 것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