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농어루어 최고 아이템 SURFACE LURE
전희태 다미끼·블랙핀스튜디오 필드스탭
보통 수면에 가깝게 운용할 수 있는 루어를 서페이스루어라고 부른다. 비교적 깊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바스, 히라스즈키가 갯바위 근처에 있다면 그것은 99% 사냥을 위한 포지셔닝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소한의 에너지로 효율적인 사냥을 하려면 될 수 있는 한 사냥하기 쉬운 베이트피시를 타깃으로 할 것이다.
사냥할 먹잇감이 수면직하에 있다고 했을 때 포식자를 피해 도망갈 수 있는 영역이 수면 밖을 제외하고 나면 절반으로 줄어들기에 시바스의 입장에서는 막다른 골목에서 먹잇감을 마주한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실제 낚시 중 이러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는데, 일정 수심층을 파고드는 미노우에 반응을 하지 않던 시바스들이 톱워터와 표층으로 운용하는 싱킹펜슬에 미친 듯이 반응하는 그러한 상황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간조 때 드러난 갯바위로 올라가 파도밭을 노리는 필자.
큰 씨알의 넙치농어를 낚은 필자. 제주도 남쪽의 서귀포 일대를 노리면 80~90cm 넙치농어를 만날 수 있다.
다미끼 DJ미노우 85mm(좌)와 점프라이즈 포포펜 95F. 모두 서페이스 루어로 사용한다.
‘멍 때리는’ 베이트피시 연출
과거의 시바스루어낚시에 있어서 서페이스루어는 숏빌(립이 짧은) 미노우를 이용해 수면직하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톱워터(수면) 루어와 싱킹펜슬(전층)이 서페이스루어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매서운바람과 너울성파도, 포말에서 루어를 놀려야 하는 갯바위 시바스루어게임장르 특성상 과거 낚시인들은 그런 험악한 상황에서 제대로 액션을 주기 힘든 톱워터루어와 싱킹펜슬에 주목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신 짧지만 립을 가지고 있어서 파도속을 안정적으로 파고들어 일정수심을 유지하며 액션이 잘 깨지지 않는 미노계열을 주로 사용해왔다.
톱워터루어는 말 그대로 수면 최상층에서 빼꼼 머리를 내밀고 워킹더독 액션으로 작은 에어리어를 집요하게 공략하기 좋고, 싱킹펜슬은 비교적 무거운 무게로 인해 비거리가 좋고 그대로 두면 가라앉지만 일정속도 이상으로 운용하면 표층으로 뜨는 특성이 있기에 최근 서페이스루어의 대세로 떠올랐다.
혹자는 높은 파도가 치고 있는 상황에서 톱워터루어나 싱킹펜슬의 액션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어필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 입장에서 해석한 것이다. 좋은액션이란 게 깨지지 않고 일정하게 움직이는 게 좋다고 여기는 것이다. 시바스의 입장에서 본다면 잘 움직이다 갑자기 ‘멍 때리는’ 베이트피시는 그야말로 사냥하기 딱 좋은 상태일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실제 경험상으로도 파도에 떠밀려서 혹은 바람에 밀려 수면 위를 스케이트 타는 상황에도 농어가 사냥에 나선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이러한 상황을 일종의 액션으로 의도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밑걸림을 걱정 없이 사용
내가 즐겨 쓰는 대표적인 싱킹펜슬은 다미끼의 디제이 미노우 85mm 23g과 100mm 37g이며 톱워터루어는 점프라이즈 포포펜95F 14g이다. 운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캐스팅, 착수, 리트리브만 차례대로 해주면 된다. 하지만 실제로 파도가 높은 곳에서 밑걸림이 생길지도 모르는 싱킹펜슬을 마음 놓고 사용한다는 것은 왠지 꺼림칙한 면도 있다. 하지만 밑걸림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액션을 주면 의외로 쉽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싱킹펜슬과 톱워터루어다.
서페이스용 싱킹펜슬은 메탈지그처럼 물속으로 빨리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아주 천천히 가라앉는다. 3.5호 노멀 타입의 에기보다 천천히 가라앉으며 릴링하면 곧바로 떠오르게 설계되어 있어서 표층을 노릴 수 있다. 제품 설명에도 잠행수심이 0cm부터이니 밑걸림에 대한 부담은 가질 필요가 없다. 단, 간출여나 해초 등에는 걸릴 수 있으므로 그런 장애물만 유의하면 된다.
히라스즈키는 간출여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쪽에 있는 경우가 많다. 밀려드는 파도에 베이트피시가 쓸려 오면 간출여 안쪽에 숨어 있다가 먹이를 먹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원투가 능사가 아니라 정확한 스팟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간출여를 넘어가도록 캐스팅하고 루어를 파도에 태워 천천히 안쪽으로 끌어준 후 히라스즈키가 숨어 있을 만한 자리에서 천천히 유영하도록 하는 것이 테크닉이다. 패스트리트리브는 거의 쓸모가 없으며 슬라이드 액션을 천천히 하거나 워킹더독과 같이 해수면을 천천히 더듬는 액션이 필요하다.
타겟층이 넓지 않고 오직 수면만 공략하기 때문에 오히려 중하층을 노려야 하는 낚시보다 수월할 수 있다. 파도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면 좀 더 화끈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시바스루어낚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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