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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USS DELTA VECTOR 2013. 8. 3. 15:50

  학교 다닐 적부터 무심코 주입되어온 의식 같은 게 있다. 우리 민족의 정서는 한과 애달픔이며 서양의 것은 활기차고 씩씩하다는 것...그리고 서양은 아주 합리적이며 조리가 있는 사회라는 것...그리고 흔히 우리는 한때 미신도 제대로 떨쳐내지 못한 어설픈 나라였다고...

 일정 부분 타당한 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도 제법 있다.

 

 누가 그러더만...마스코트와 부적의 기능에 차이가 있느냐고, 우리가 미륵의 재림을 기다리는 것과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는 생각에 별 차이가 있느냐고...

 

 애잔한 감정은 한국인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아는 노래 중에서 '클레멘타인'이 그렇고,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또한 그러하다.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는 그 유래가 영국이다. 그러나 이걸 노래로 만든 사람은 미국사람이다.

 

 그 유래를 찾아보니 인터넷의 위키디피아 사전에 일부 올라있다.

 

 

영국 중부 요크셔 지방에 1500년대부터 문을 연 작은 여인숙이 하나 있었다. 그 여인숙은 호텔(George Hotel)로 불리고 있었고 젠킨스(Jenkins) 형제가 도보여행자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오고 있었다. 그 여인숙의 로비에는 큰 괘종시계가 있었는데, 그 시계는 동생(또는 형)이 죽기 전까지 정확하게 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러나 시계는 그 후 온갖 노력을 다해 고쳐도 제대로 시간을 알려주지 못했다.

 

 그런데, 남은 형(또는 동생)이 죽자, 시계는 완전히 멈추어 버렸고,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 후, 1875년 미국인 작곡가 헨리 워크가 그 여인숙을 방문하여 그 얘기를 듣고는 영감을 얻어 흔히 할아버지 시계라고 부르는 'My grandfather's clock'을 작곡하였다.

 이 노래는 50년대와 60년대에 영국과 미국에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특히 2002년 '히라이 캔'이라는 가수에 의해서 일본에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내가 어릴 때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최근에 일본 가수 '히라인 캔'에 의해 일본에 널리 퍼진 후, 우리나라에서 리트머스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노래의 유래를 알고 난 후, 사람의 감성은 어디나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 노래의 가사에서 읽혀지는 얼마간의 애달픔과 삶의 유한함, 시원을 알 수 없는 슬픔 같은 게 쉽게 넘길 수는 없었다.

 

 그리고 자료를 좀더 찾아보니 그 조지 호텔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으며 아주 그럴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유명한 괘종시계도 아직 로비에 서 있으며 호텔의 좋은 홍보물로 전시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노래는 좋으니 웃으면서 함께 들어볼까... 

 

         1876년 출판된 악보
 
  조지 호텔의 로비에 있는 노래의 유래가 된 실제 시계
 
                                조지 호텔의 최근 모습
 
                                   조지 호텔의 전경 
 
                   Grandfather's Clock(할아버지 시계)
 
 My grandfather's clock was to large for the shelf,
So it stood ninety years on the floor;
It was taller by half than the old man himself,
Though it weighed not a pennyweight more.
It was bought on the morn of the day that he was born,
And was always his treasure and pride.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When the old man died..

할아버지의 시계는 벽에 걸기엔 너무나 커서 90년 동안이나  마루에 세워놓았었죠
그 시계는 할아버지 키에 반도 넘었죠. 비록 무게는 별로 나가지 안았지만 말예요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태어나시던 날에  산 시계였기에
할아버지는 늘 그 시계를 보물처럼 아끼곤 하셨죠
하지만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In watching its pendulum swing to and fro,
Many hours had he spent while a boy;
And in childhood and manhood the clock seemed to know,
And to share both his grief and his joy.
For it struck twenty-four when he entered the door,
With a blooming and beautiful bride.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When the old man died..

시계추가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시면서 할아버지는 어린시절을 보내셨어요
 할아버지가 커가는 동안 그 시계는 언제나 할아버지와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곤 하였죠
시계바늘이 밤12시를 가리키는 시간에  할아버지가 들어오셔도 그 시계는 화사한 신부처럼 할아버지를 맞아주곤 했어요
하지만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Chorus)
Ninety years without slumbering
Tick, tock, tick, tock,
His life seconds numbering,
Tick, tock, tick, tock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When the old man died.

90년동안이나  한 순간도 멈추지않고 똑!-딱! 똑!-딱!
늘 할아버지의 삶과 함께 했었는데 말예요 똑!-딱! 똑!-딱!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멈춰버리고 말았어요

My grandfather said, that of those he could hire,
Not a servant so faithful he found:
For it wasted no time, and had but on-e desire,
At the close of each week to be wound.
And it kept in its place, not a frown upon its face,
And its hands never hung by its side;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When the old man died..

할아버지께서 말씀 하셨어요.
내가 어디서 저렇게 충직한 하인을 고용할 수 있겠니?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고, 무엇을 요구하지도 않고, 언제나 변함없이 항상 그 자리를 지킨단다.
인상을 찡그리지도, 함부로 손을 휘젓지도 않고 말이야~
그러나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금방 멈추고 말았어요
 
(It rang an alarm in the dead of the night,
And alarm that for years had been dumb;
And we know that his spirit was pluming its flight,
That his hour of departure had come.
Still the clock kept the time, with a soft muffled chime,
As we silently stood by his side;
But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When the old man died..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날 밤 그 시계는 예전엔 들어볼 수 없었던 요란한 소리를 내며  울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할아버지의 영혼이 떠나가고 있고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죠
그 시계는 아직도 여전히 들리지않는 소리로 우리들 곁에서 시간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Chorus)
Ninety years without slumbering
Tick, tock, tick, tock,
His life seconds numbering,
Tick, tock, tick, tock
It stopp'd short, Never to go again
When the old man died.

90년동안이나  한 순간도 멈추지않고 똑!-딱! 똑!-딱!
늘 할아버지의 삶과 함께 했었는데 말예요 똑!-딱! 똑!-딱!
그 시계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멈춰버리고 말았어요
 
출처 : 매화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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