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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루어용 으로 아징로드 추천한다구요??

USS DELTA VECTOR 2021. 3. 30. 08:25

JS컴퍼니의 필드스탭이신 지주님의 글입니다

펌글

아징로드와 볼락로드의 차이를 디테일하게 포스팅한 글입니다

 

지금까지 제 블로그와 네이버카페 '바다루어이야기' 에 볼락루어에 관한 내용만으로 28편의 글을 올렸습니다.

단일어종에 대하여 이렇듯 많은글을 썼다면 거의 볼락루어낚시 백과사전 수준일겁니다.

처음 볼락루어에 관한 글을 쓰게된 동기는 저의 낚시지식이 풍부하고 잘해서가 아니라 ​' 쉬운 낚시를 왜 어렵게들 할까? '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카페나 그외 매체에서 안타까운 글이나 댓글을 자주보게 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볼락루어용 으로 전갱이 루어 (이하 아징로드)를 추천한다는 내용입니다.


​누구나 낚시를 처음 접하는 초보시절이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초보시절이 있었구요.

 

낚시를 배워보고 싶어서 무작정 낚시점으로 달려갔습니다.

" 민물낚시도 할수있고 바다낚시도 할수있는 낚시대 추천해주세요 "

어이없다는듯 점주가 말씀하십니다.

 

" 뭐 낚을건데요?? "

" 감성돔, 참돔 , 잉어, 가물치, 농어같은거요 , 돌돔도 낚을수있으면 좋고....... "

두루두루 사용할수있는 범용로드를 원했던거죠.

 

지금생각하면 참 바보같고 어의없는 질문이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이렇게 시작하셨을 겁니다.

 

그나마 요즘 낚시 입문자분들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습득이 쉽고 손가락으로 자판두드리는 작은 노력만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공짜로 얻을수 있지만 제가 낚시를 배우던 시절에는 낚시 비디오나 잡지책 아니면 배울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동행출조뿐인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시대에도 이와 비슷한 질문글들이 올아오는건 로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가 아니라 처음 입문하면서 두루 사용할수있는 범용성의 로드를 찿기 때문일겁니다. 전용로드 구색을 다 갖추려면 엄청난 금전적 부담과 높은 진입장벽을 가질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범용로드

 

전 어떠한 장르의 로드든 전용로드를 사용하라고 권해드립니다.

 

입문때는 그럭저럭 사용할수있지만 결국 조력이 깊어질수록 이도 저도아닌 어정쩡한 로드가 되어 불용품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만약 에깅과 농어루어를 로드한대로 사용하시겠다면 저는 되도록 전용로드를 구매하라 말씀드리고 그럼에도 범용로드를 찿는다면 에깅로드를 권해드립니다.

농어로드는 허리가 강한반면 초리가 너무 부드러워 저킹시 에기에 액션이 제대로 전달되지않아 에깅에 적합하지 않고 무게도 무거울뿐더러 그립간 간격도 길어서 짧은 액션을 주기엔 거추장스럽습니다.

 

에깅로드는 당연히 에깅을 위해 생산된 로드이니 에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농어를 낚을수 없는것도 아니지요.

 

 

 

 

 

 

 

몇년전 포항에서 에깅로드로 낚은 미터급 농어입니다.

좁은 콤비보트에 3 명이 승선했던지라 농어로드는 너무길고 불편해 어쩔수 없이 에깅로드를 선택했습니다.

아무리 힘이약한 농어라지만 미터급이면 그 저항이 만만치는 않은데 제압은 충분히 가능하더군요.

 

 

 



 

 

 

 

다만 랜딩이 만만치 않습니다.

 

사진은 너무 강하게 조여진 드랙을 풀어주는 장면인데 그립간 간격이 너무짧으니 엔드그립을 겨드랑이에 끼울수 없어 미터급 농어의 저항을 고스란히 손목과 엘보우로 지탱해야 했습니다.

 

안되는게 아니라 전용로드에 비해 아주 불편하다는거죠.

 

 

 

 

 

- 볼락로드, 아징로드 -

 

 

 

 

 

 

 

 

 

아징로드

 

루어를 물었다가 이물감을 느끼면 빠른속도로 뱉어내는 전갱이의 특성때문에 뱉어내기전에 입질을 파악해야 하므로 입질감도가 매우 좋아야 합니다. 폴링에 쉽게 반응하는 전갱이의 특성상 호핑이나 저킹액션이 그대로 지그헤드에 전달될수있도록 로드끝이 빳빳해야 합니다.

 

전갱이 입주변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입술 언저리에 바이트될 경우 사이즈 큰 개체수는 거의 입이 찢어져 대상어를 놓친다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훅을 상악 딱딱한부분에 박을수 있도록 로드끝이 빳빳해야 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시중에 시판된 거의모든 아징로드가 빳빳합니다.

 

통상 메바트로볼/토바시우키 (던질찌) 를 사용하는 로드가 아니면 길이가 7 피트 이하의 로드가 대부분이며 하물며 4 피트 초반대 로드도 생산됩니다.

 

전갱이 루어용으로 개발된 로드지만 볼락, 호래기 등 여러가지 어종을 공략할수 있습니다.

 

로드 전체가 빳빳하기 때문에 입질감도가 매우 좋으며 짧은 로드 특성으로 조작성이 좋고 더불어 무게도 가벼워 낚시 피로도를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최근 추세로 본다면 40g 이하대의 로드도 생산될 정도로 더욱더 가벼운 로드를 생산하는게 트렌드가 되고있습니다.

 

볼락루어시 볼락루어로드처럼 제물걸림이 아닌 강한 입질을 느끼고, 한박자 템포를 늦추어 챔질하며 잡는 재미도 있습니다.

 

 

 

 

 

 

​볼락로드

 

가벼운 지그헤드를 사용하는 특성상 캐스팅 비거리 확보를 위하고, 볼락의 입질을 자연스럽게 바이트 시킬수 있도록 초리는 부드럽습니다.

 

로드의 길이는 7 피트 ~ 8 피트 가 거의 대부분이며 메바트로볼/토바시우키(던질찌)를 이용한 원거리캐스팅 용도로 9 피트대 까지 생산됩니다.​

볼락로드로 전갱이??

잡을수 있습니다.


예전 연화도 동두방파제에서 11 월초에 볼락루어를 시도한적이 있는데 그날 온 방파제를 둘러싼 20 ~20 후반급 전갱이 때문에 채비가 바닥을 찍지 못했고 어쩌다 바닥을 찍어도 리트리브하면 물어버리는 전갱이떼에 포위된적 있었습니다.

 

한시간이면 백마리는 거뜬히 잡겠더군요.

볼락로드로 전갱이루어 가능합니다

전갱이 뿐이겠습니까??

 

 




개인사업을 하던 시절에는 틈만나면 바다든 민물이든 가리지않고 낚시를 다녔습니다.

 

배스낚시인은 아니지만 봄철에만 수백마리의 배스를 낚았고 차량에 항상 실려있는 볼락로드와 채비로 배스든, 양태튼 다 낚았습니다. 하물며 40 ~50 cm 급 삼치를 들어뽕으로 뽑아내기도 했지요.

 

 

 

 

- 그럼 뭐가 문제야 ? -

 

전갱이 로드로 볼락을 잡을수 있고 볼락로드로 전갱이를 낚을수 있는데 뭐가 문젠데 ???

 

첫째

볼락로드는 볼락로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늦가을 ~ 초겨울 시즌에 볼락루어를 하다보면 전갱이가 자주 낚이는데 수온이 낮아지지 시작하는 철이라 리트리브 보다는 폴링에 전갱이가 반응하고 반면 볼락은 리트리브에도 잘 물어줍니다.

 

 

즉 활성도가 높을때는 미친듯 공격을 하는 어종이 전갱이지만 활성도가 낮아지면 입질도 약아지는데 이때는 볼락로드와 아징로드의 입질감도는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더큰 문제는 입질을 받았다해도 상악 딱딱한 부분에 훅을 박지못하면 큰 개체들은 랜딩중 입이 찢어져서 거의 놓친다고 봐야합니다.

 

분명 볼락로드로는 이러한 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둘째

아징전용 로드는 서두에 설명드렸듯 길이가 짧은 특성이 있습니다.

즉 길이가 짧아지는만큼 원투성에는 약점을 보입니다.

로드 또한 빳빳하기 때문에 로드의 탄력을 이용한 원거리 캐스팅에도 불리합니다.

 

실례로 몇주전 거제도권 선상볼락루어 했는데 선장님은 아징로드로, 저는 볼락루어로드로 볼락을 공략했습니다.

초저녁에는 비슷한 조과를 보이다가 일정시간이 지난후부터 볼락조황차이가 확연히 나기 시작하더군요.

 

선장님과 저는 각각 3g 지그헤드를 사용했지만 비거리차이는 날수밖에 없고 멀리서 볼락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니 두배이상의 조과차이를 보였습니다.

방파제든 선상이든 갯바위든 낚시인 / 그리고 집어등에서 멀어질수록 볼락은 과감하게 먹이를 취하며 비거리가 곧 조과가 되는날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에 아징로드는 볼락루어가 충분히 가능한 로드이지 볼락로드가 될수없는겁니다.

 

범용으로 쓸 로드를 선택할때는 어떤 어종을 주로 낚을건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전갱이 60% 볼락외 어종 40% 라면 아징로드를 선택해야겠지요.

 

무늬오징어가 60 % 농어외 어종이 40 % 라면 당연 에깅로드를 선택할겁니다.

 

하지만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에깅로드는 에깅로드일뿐 농어로드가 될수없고 아징로드는 아징로드일뿐 볼락로드는 될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