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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빳빳한 아징 전용 로드와 볼락웜보다 긴 스트레이트웜 사용
안태호 부산 피싱필드 대표, JS컴퍼니 바다루어 스탭
전갱이 루어낚시 아징(Ajing)은 전갱이의 일본어 ‘아지’에 ing를 붙여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용어이다. 에깅이나 메바링과 같은 조어방식이다. 아징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다른 어떤 바다루어낚시보다 입문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 과거엔 전갱이를 잡어 취급했으나 이제는 그 맛이 알려지면서 어엿한 바다루어대상으로 성장했다. 일본에서는 아징컵 대회가 열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우선 낚시터의 경우, 볼락루어나 농어루어는 험한 갯바위나 섬으로 들어가야 만족할만한 조과를 얻지만 전갱이 아징은 가까운 방파제, 석축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전갱이는 회유성이 강해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여기에 시즌까지 길어 빠르면 4월 중순부터 늦게는 12월 중순까지도 낚시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아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포항, 경주, 부산 등이다. 이 지역 낚시인들에게 왜 아징에 열광하는지 물어보면 “짧은 시간에 원하는 만큼 많이 낚을 수 있다” “볼락낚시보다 쉽고 잘 낚인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아징용 장비와 포인트 찾기, 공략법 등을 소개한다.
▲아징용 지그헤드에 스트레이트웜을 꿴 모습. 웜은 반듯하게 꿰어야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아징용 릴과 로드. 로드의 경우 초리가 빳빳한 엑스트라 패스트 정도의 솔리드 톱이 좋다.
▲아징용 PE라인(왼쪽 두 개)과 목줄들.
▲다양한 색상과 길이의 웜과 지그헤드가 담긴 테클박스.
▲아징으로 씨알 굵은 전갱이를 낚은 필자.
▲발판이 좋은 해안가 도로변에서 밤에 전갱이를 노리고 있다.
로드
“전갱이는 볼락 로드로 잡을 수 있지 않나요”하고 물어보는 분이 있는데 볼락 로드와는 액션에서 차이가 크다. 볼락 로드는 볼락이 루어를 물었을 때 이물감이 적도록 팁이 부드럽지만 아징 로드는 빳빳하다. 전갱이는 입질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살짝만 입질해도 그 느낌이 손에 전달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튜블러 톱보다는 엑스트라 패스트 정도의 빳빳한 솔리드 톱이 적합하다. 볼락과 전갱이는 둘 다 라이트게임 대상어종이지만 낚시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고 보면 될 것이다.
전갱이의 씨알에 따라 로드는 두 가지로 구분한다. 나는 30cm 이하의 작은 전갱이를 노릴 때는 제이에스컴퍼니의 AJ3 57 그리고 34조구의 PSR60, PSR66, FPR55, FPR57, HSR63ver.2, LHR62 등을 고르고, 그 이상의 큰 전갱이(일본에선 ‘기가아지’라고 부른다)를 노릴 때는 제이에스컴퍼니의 AJ3 62, 34조구의 HSR610, HSR73, HSR82 등을 사용한다.
릴
릴은 섈로우 스풀을 갖춘 1000번 크기면 적당하다. 스풀의 용량만 차이 나는 2000번도 상관없다. 기왕이면 똑같이 핸들을 돌려도 천천히 감기는 로우기어 릴(1000PGS 같은)을 사용하면 더 좋다. 루어를 천천히 끌고 오면서 좀 더 섬세한 액션을 가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인
원줄은 카본이나 모노라인에 비해 감도가 좋은 PE라인이 적당하다. 호수는 0.6~0.8호면 적당하며 개인적으로는 34조구의 핑키, 썬라인의 아지노이토 등을 권한다. 리더라인은 0.8~1.2호 카본사가 적합하다.
루어
전갱이의 약한 입질을 쉽게 감지하는 가벼운 루어를 사용한다. 지그헤드의 경우 일반적 상황에서는 0.8~1g짜리를 쓰며 바람이나 조류가 아주 약하다면 0.4~0.6g을 사용한다. 만약 조류가 세고 강풍이 부는 상황이라면 1.8, 2.5, 3g까지도 쓴다.
웜은 스트레이트 타입을 가장 많이 쓴다. 길이는 1.3~1.8인치를 많이 쓰며 폴링 속도를 늦춰주고 싶을 때는 2인치까지도 쓴다. 34조구의 2인치 키메라베이트, 긴 꼬리로 전갱이를 유혹하는 2.8인치 메두사웜 등이 대표적이다. 웜은 잘 찢어지더라도 부드럽고 야들야들할수록 좋다. 그래야 전갱이가 흡입 때 이물감을 덜 느끼고 루어를 내뱉는 속도도 늦어지기 때문이다. 또 물속에서의 떨림도 좋아져 유리하다. 입질을 받은 후 웜이 삐뚤어지거나 벗겨졌다면 반드시 원래 상태로 반듯하게 펴줘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입질 받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전갱이 루어낚시용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34조구 그리고 TICT 등에서 나오는 제품을 좋아한다.
포인트와 공략법
여밭이나 방파제 틈에 은신해 사는 볼락과 달리 전갱이는 조류를 타고 돌아다니는 고기이다. 그래서 여밭 주변보다는 조류 소통이 원활한 곳, 조류가 빠르게 흐르는 곳이 포인트가 된다. 대체로 5~10m 수심을 갖고 있는 갯바위나 방파제, 선착장 등이 주요 포인트가 된다.
전갱이 루어낚시 테크닉의 핵심은 조류 속에서 입질층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다. 큰 폭의 액션도 불필요하다. 그저 상층부터 천천히 폴링시키며 입질층을 찾아내는 게 최고의 관건이다.
일단 루어가 착수하면 그대로 자유낙하시킨다. 처음에는 상층부터 하층까지 내려 수심을 파악한 후 그 다음부턴 카운트다운을 통해 다양한 수심층을 노려본다. 전갱이는 폴링 액션에도 잘 반응하므로 낙하 과정에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도 잦은 편이다.
구체적인 요령은 다음과 같다. 루어가 착수하면 릴을 감지 말고 대 끝을 살짝 살짝 들어가며 루어가 앞쪽으로 들어오게 만든다. 루어가 끌려오면 그만큼의 늘어진 원줄만 걷어 들인 후 다시 같은 액션을 반복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볼락루어낚시 같은 리트리브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챔질 때는 손목의 역할이 가장 크다. 입질이 오면 손목만 사용한 스냅챔질로 빠르고 가볍게 챈 뒤 릴링해준다. 초보자들의 경우 입질이 오면 일단 원줄부터 정리하고 몸을 구부렸다 강하게 챔질하곤 하는데 이러면 짧은 입질은 놓치기 쉽고 너무 세게 챌 경우 바늘이 입에서 빠져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문의 부산 피싱필드 070-8865-9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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